근 10년여 우리집 컵과 접시들을 한방에 해쳐먹은 흉악한 컵이 드디어 사망했다 강인하기론 따라올 수 없던 놈이었지만 뜨겁게 달궈진 컵에 얼음 넣고 눌렀더니 냅다 터져나가더라 가는 모습마저 가루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떨어져 나가는 모습에 나는 기어코 그놈을 찾아 또 사고 말았다 10년 전쯤 롯데마트에서 커다랗고 한눈에 봐도 단단하기 그지없는 자태에 한눈에 반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냉큼 업어와서 부딪히는 그릇마다 사망시켜버리고 10년의 식세기 공격에도 끄떡없던 최강의 컵이었다 브랜드도 모르고 일본 거였다는 것만 기억해서 열심히 검색했고 드디어 찾았노라 택배도착 음 뭔가 똑같이 생기긴 했는데 포스가 10년 전에 산 것보다 살짝 아쉬운듯하지만 여전히 강인해 보인다 같이 구매한 작고 토실한 애랑 https://..